제 제주 여행 일정을 정리도 하면서
다른 분들의 여행에 참고가 되길 바라면서 1박 2일 코스의 저의 기록을 남겨 봅니다.
1박 2일 이라고 하지만 저는 전날 밤 비행기로 출발해서 제주에서 하룻밤 잤으니까.
엄밀하게는 2박 3일 이긴 하죠^^ 숙소는 동생이 직장일 때문에 머물고 있는 숙소라
숙소에 비용도 안들었구요.
2004년 11월 26일
am 22:00 - 동생 집에 도착 해서 짐 풀고 저녁 먹고 여행 일정 잡고 자니 12시더군요.
2004년 11월 27일
am 07:00 ~ 08:00 - 일어 나서 씻고 밥 한술 뜨고 동생은 직장으로 저는 버스 터미널로
출발 했구요.
버스 터미널은 공항에서 두어 정거장 떨어 져있는데 역시 버스로
이동 했습니다.
am 08:00 ~ 09:00 - 1100 도로쪽은 동해선 버스 노선이구요 10~20분정도? 대기 하여
버스로 이동 30분이 채 안 걸려서 목적지 였던 어리목 입구에
도착 했구요. 어리목입구에서 등산로 입구 까지 약간 올라 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편은 어승생악 오른 편은 윗세 오름으로
가는 길입니다. 저는 사실 어승생악만 보려고 했는데 실수로
오른쪽 길로 들어.. 윗세 오름까지 가기로 중간에 수정했네요.
(가다가 만한 하산하는 등산객의 말로는 어승생악은 바로 옆인데
그저 수원지 이고 볼게 없다고 하더라구요.
중간 중간 보이는 고도를 표시 해주던 비석
am 09:20 ~ 12:30 - 한라산 윗세 오름 산장까지 등반
등반이라고 하기엔 잘 만드어진 산책로 같습니다. 입구는 해발 970m
인가 했구요 정상은 1700m 라고 하면 다소 걱정 스럽겠지만. 처음 시작
한시간 정도의 코스는 약간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그이후의
절반은 목제 데크로 잘 만들어 진 길이 이어져 있어서 그다지 힘들지
않습니다. 또한 풍경도 고도에 따라 서너번 모습을 바꾸는데 처음엔
제가 오르던때는 해발 1300m지점 부터는 눈꽃을 만날수 있었네요.
그리고는 나뭇 가지에 매달려 있던 눈꽃들이 햇살에 부숴져 눈발 처럼
후두둑 떨어지는데 그 소리가 참 이쁩니다.
작은 유릿 조각이 떨어 지는 소리같이 나거든요.
그리고는 숲지대를 벗어나 초원 지대로 나오면서 숨막히게 멋진 제주
의 전경을 중턱에서 바라 볼수 있습니다. 초원지대인데 현무암들과
덤불 그리고 나무들이 중간 중간 계속 됩니다.
멀리는 바다도 보이는데 수평선과 구름의 경계가 구분 되지 않아
신비한 느낌 마져 듭니다.
정상에 다가 가면 작은 여울을 만나게 되고 그리고 약수터도 곧
나타 납니다. 따로 물을 가지고 올라 가지 않은 저는 어찌나 반갑던지
넣어 갔던 초코바로 대충 허기를 달래고 시원한 한라산의 약수로
목을 축이면 신선이 따로 없겟죠? ^^ 하지만 저처럼 실수 하지 마시고
생수 작은거 하나 가지고 가세요. 아니면 제주 감귤 몇개로 가져가서
물대신 먹는 것도 좋을 듯 싶구요.
어찌됐던 정상에 도착 하면 눈꽃이 절정이 이러 햇살의 반대쪽은 하얗고
양지 쪽으로는 누런 초원이 펼쳐 집니다. 그리고는 휴식년이라 막혀 있는
코스에 다라 윗세 오름 산장에서 정상을 맞게 되는데 약간 밍숭 맹숭 한
기분이 드는건 저뿐일까요? 완전한 정상이 아니기 때문 이겠죠. 그래도
제가 올라가 본곳중에는 최고로 높은 곳이 아닐가 싶네요.
정상에는 까마귀들이 꽤 많습니다. 아니 제주 전역에 까마귀들이 많죠.
때론 철새 무리를 우도에서 만나기도 했구요. 까마귀들과요 ^^
정상에선느 사발면과 간단한 간식거리를 파는데 저는 물과 사발면 그리고
야채 크래커를 사서 먹고는 30분정도 까마귀도 찍고 주변을 구경후
반대쪽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산장에 도착해서 바라본 올라온 길 .. 하늘과 바다와 뭍 그리고 구름이 구별이 잘 되지 않는다
바람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내려 가는 길은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