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거장이라고 하던가요?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예술의 전당에서의 전시인데
그동안 봐오던 사진들을 커다란 프린트로 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 였죠.
크게 순간을 다룬 일상의 스켓치와 풍경
그리고 역사적으로 한획을 그은 인물들의 포트레이트
마지막으로 일반 혹은 소외 받은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정도로 구분이 되더군요.
사실. 브레송의 사진이 현대에 와서는 어찌 보면
그다시 새로울것이 없죠.
그가 찰나의 거장 또는 순간의 미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건 그러한 사진 사조의 개척자이자 완성자
이기 때문이겠죠. 덕에 지금의 사진들이 있는 걸꺼구요.
브레송의 사진에서 색감으란 단어를 이야기 할수는 없습니다.
사진들은 모두 흑백으로만 이루어 져 있으니까요.
요사이 사진들은 색감을 가지고 고민도 많이하고
고가의 렌즈들로 바꾸기도 하고
그러는데 비해 흑백의 브레송의 사진은
오히려 찰나의 순간을 묘사 하는데 또 인물의 성격을
나타 나는데 더없이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인물 사진들은 스텐다드한 사진들과 조금 다른 화면을
구성하는 경향이 있어서 인상 깊었죠
황금분활을 벋어난 주제의 배치도 꽤 많구요.
그리고 수평이 맞지 않는 사진들도 꽤있구요.
촛점이 인물의 얼굴에 안맞고 어깨에 떨어지는 사진도 있구요
흔들린 사진들도 있구요.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서 화면을 담아 내는 그의 솜씨는
여기 저기서 느껴 지더군요.
기술적으로 완벽한 사진이 가슴으로 정서적으로
완벽하게 다가오는 사진과 동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걸
다시 확인 하게 되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그중 몇몇사진은 특히 맘에 드는것들이 있더라구요.^^
특히 아이를 한손으로 들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의 사진
그리고 뒤따라 올라오는 여인의 표정이 담긴
사진은 정말 좋더군요.
아래 사진은 결정적인 순간의 사진중 가장 유명한
사진이겠죠? 이사진은 사진의 원본을 중요시 여기는
브레송이 어쩔수 없이 트리밍을 1/3이나 해낸 사진이라더군요.
이사진을 찍는 여건이 작은 담벼락의 틈으로 찍느라
작품을 떠난 여담으로 아쉬운점은
작가와 사진을 떠나 적지 않은 값을 지불하고 보는
전시회인데... 몇몇 작품의 타이틀 라벨의 제목이
사진과 잘못 매치되어 있기도 하고 설명의 문귀의
프린트가 덜되 있기도 하더군요.
시간에 맞추어 해설을 해주는 큐레이터 조차
상당히 아마추어스러워서 듣고 싶은 맘조차
들지 않더군요.
그반면에 좋았던 점은 작품의 수량면에서 그동안의
몇몇 작품만을 볼수 있던 브레송의 사진전과는 달리
확연히 차이가 나더군요.
또 얼마전 다녀온 김영갑 작가의 사진전과 달리
사진의 감상에 해가 될수도 있는 음악이
없어 순수하게 사진에만 집중 할 수 있었던것도
좋더군요.
마지막으론 사진의 성격에 따른 분류도 좋았구요.
레인지 파인더를 들고
그 렇게 자연스럽게 인물을 담아 내는 모습을 보면
피사체인 인물과의 그 짧은 거리로 인한 경계심을 허물고
인물의 자연스러운 편안한 모습을만들어 담아 내는
기술에 대한 방법이 궁금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전시회 둘러 보는데는 한 두시간 정도 걸리니...
참고 하시기 바라구요.(생수를 준비 하시거나 화장실을 다녀오는 문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