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차로 출근 시켜 주고 오는 길에 김창완의 라디오에서 짧게 들려준 이야긴데 왠지 가슴이 뜨끈해지는 이야기길래 남겨 봅니다.
유명한 작곡가 멘델스존의 할아버진 못생긴 외모에 곱추였다네요. 근데 한 미모의 아가씨에게 첫눈에 반했나봐요.
그 아가씨는 당연히 멘델스존의 할아버지였던 그 청년의 외모때문이 맘에 들리 없었죠. 그러나 그는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가씨에게 말했죠
"당신은 세상에 태어날 때 남 녀가 결혼하게 되는 인연이 하나님이 미리 정해준 운명이 있다는걸 믿나요?"
그러자 아가씨는 마지못해 퉁명한 목소리로 "네" 하고 대답 했죠.
그러자 그 청년은 아가씨에게 말했습니다.
"남자아이들은 태어나면서 하나님이 정해주는 여자 아이를 본답니다.
저도 그 여자 아이를 보았죠.
그런데 그 여자 아이가 못 생긴 외모에
곱추 더군요. 그래서 전 하나님에게 간절히 부탁 드렸답니다.
여자아이 대신 차라리 저에게 그녀의 외모와 굽은 등을 달라고 말이죠"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한 멘델스존의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 그 아가씨는 마음을 열기 시작 했고... 그래서 지금
우리가 멘델스존의 아름다운 곡들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네요.
뭐 멘델스존의 할아버지가 그저 말 잘하는 청년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를 위해 대신 아픔을 대신 할 수 있는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걸
보여준게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을꺼 같네요. 마음을 움직인 그도 또 마음을 읽은 그녀도 아침 부터 참 따뜻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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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강제로 멘델스존 서곡 모음, 드보르작 신세계, 베토벤 운명, 브람스 1번 교양곡,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교과서에도 없는데 청음 쪽지 시험을 봤던
중학교때 음악 선생님 덕에 아직도 기억 하고 있습니다. 그땐 참 귀찮았는데 지금은 오랫동안 안들었는데도 곡들을 다 기억 하고 있네요. 고맙습니다. 장영일 선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