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근처에서 돌잔치 마치고
잠시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5월의 서울의 밤은 지나가는 봄을 아쉬워 하는 사람들의
물결로 가득 하더군요.
시청에는 5월 궁 페스티벌 마지막 날 밤 행사로 가득찬 인파가
청계천 광장에는 소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그리고 수많은 사진동호인들과 상춘객들.
그리고 봄 바람을 맞으며 쌍쌍이 커플들이 넘쳐나는 서울을
추가로 이사진 찍을때 경찰이 와서 사진 촬영을 제지 하더군요.
그래서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상부지시라 촬영이 안된답니다.
이곳이 군사지역이거가 국가 주요 산업 시설물이라 촬영이 안된다면
이해하겠지만 무슨 근거로 안되냐고 하니
자신은 잘 모르겠고 위에서 내려온 지시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물었죠 그럼 그런 내용의 공문이나 서면으로 된 문서를
보여달라고 아니면 내용을 정확히 이해 시켜 달라고 하니
위에서 시위대가 촬영하거나 하는걸 막으라고 했다고 얼버무리네요.
경찰도 막으라고만 듣고 내용을 잘 모르는듯 해서
그럼 난 계속 찍을테니까 불법이면 누군가 더 높은 사람이 오지 않겠냐고
말하고 사진을 계속 찍었죠.
제가 미대사관쪽이나 군사시설을 찍은 것도 아니고
삼청동서 2년간 군생황을 해서 어디가 주요지역들인지도 알고 있는데
요사이 공권력은 국민을 제지 하는데만 골몰하는것 같더군요.
아무튼 이래 저래 씁쓸하더군요.
외국인도 이날은 소원을 빌듯 사진 촬영도 하고.
그렇게 오고 가는 사람들 속에 5월의 봄은 마지막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