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da's documentary #92 09. 02. 09
대학때 사진 수업 과제 중 하나가 사진으로 가족을 표현
하는 거였는데 대신 가족이 안나오면서 가족을 표현 하면 점수를
더 많이 준다고 하시면서
예로 현관에 나란히 놓인 가족의 신발
식사 직전의 놓은 수저들을 예로 들어 주고선
막상 숙제를 해오니 보시기도 전에
"과제로 칫솔 사진 찍어온 사람?" 하셨는데...
꽤 많은 동기들 사진 속에 칫솔통에 칫솔 사진이 있었다.
그러면서 예를 너무 구체적으로 들어주면
꼭 그 비슷한 범주를 못 벗어나게 되는 함정이 된다고 하시던게 생각난다.
그런 과제의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 치고선
칫솔을 문뜩 보니 달랑 두개가 대롱 대롱 달려 있는데
조만간 칫솔 한개가 더 필요하게 된다고 생각 하니
그때 과제도 생각 나고 이젠 정말 복동이가
현실로 느껴져 오기 시작 한다.
칫솔이 하나 더 자리하게 되는 작은 일
그렇게 그렇게 소소한 것에서
또 복동이가 하루만큼 더 커가는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