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4야!! 우린 684라구..

Posted by sarada~ LIfe documentary/movie file : 2003. 12. 27. 22:18
실미도를 봤네요. 남자영화 더군요.
지금 시대의 이데올로기는 뭘까요..? 반공이니 통일이니 하는 이야기들은 이제 벌써 다 지나간 이야기가 되어 버리고 지금은 돈, 또는 자기 주변의 삶의 만족 정도가 그역활을 대신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실미도는 묵은 이데올로기를 굳이 다시 꺼내지 않더라도 재미있는 영화가 될 꺼 같네요. 물론 설경구의 경우는 빨갱이의 자식이라 그렇다고 치더라도 나머지는 각자의 사연 사연에 따라서 실미도에 들어 오게 되었구, 구차하게 그들의 지난 사연을 설명 하지는 않았지만 김일성의 목을 따러 가는것 어떤 이념 때문이라기 보다도 사실 개인의 안위를 위해서 그 괴로운 훈련과 생활을 견뎌 내는거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어떻게 보면 회사에서 월급을 받기 위해 또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 하고 있는 학생도 일을 공부를 정말 목표로 삶기 보다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을 가지고 진정 원하는 바를 이룰려고 하는 거라고 본다면 아마도 비슷한 관점이 아닐까 싶군요.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한영화는 아니였을꺼지만요.

영화의 줄거리는 벌써 대분이이 아시겠지만 68년 4월에 만들어져서 684부대이고 청와대 침투 무장 공비와 같은 수로 만드느라 31명인 북파 특공대죠. H.I.D를 하는 여러 북파 부대중에 하나죠. 많은수의 북파부대들중 실미도의 684의 목표는 김일성의 목을 따는것. 근데 남북의 화해 무드와 정치권의 교체등을 통해 684는 권력을 위해 제거 되야 하고 그에 반란을 일으켜 서울로 진격하던중 자폭 한다는 어떻게 보면 간단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영화랍니다.
철저한 오락 영화인 동시에 부대원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건드려 오락영화 이상의 무엇을 같이 가져가려 한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군요.
신문에서 본 기사에는 코믹요소가 없다. 라고 해서 정말 없는 줄 알았는데 사람 사는데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유머도 가끔씩 나오고 극한 상황에서 나오는 남자들의 의리 그리고 자신의 안위를 위한 배신, 안성기의 끝까지 부대원을 위해 자신을 버리는 신념의 모습등등 여러 종류의 사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부분,부분은 기존의 영화들에 인간의 모습을 차용하기도 하고 답습 하고 있기도 하지만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내내 지루 하지 않습니다. 훈련과정의 모습도 사실적이면서 흥미 진진하구요. 다만 임원희와 또 다른 동료가
출정의 취소이후의 계속되는 생활속에 욕정을 참지 못해 여자를 범하는 장면에서는 이해는 차치 하고서 라도 겨우 반경 2KM인 무인도 실미도에 어떻게 민간인 여자가 있었나 하는것도 그렇고, 꼭 그장면으로 표현 해야 했을가 싶지만...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 하고 나면 그외의 다른 꼬투리 꺼리는 저로서는 별로 발견 할 수가 없었네요.

실미도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남자 영화 보는것 같았구요. 정재영은 언제 봐두 남자 배우중에 TOP 인거 같아요 특히 적당한 욕과 진짜 같은 액션(진짜라는것 싸울때 사실 그렇게 멋찌게 싸우기 보단 흉해 보이잖아요 그런.. 액션)에 눈빛과 외모 정말 대단한 배우 인거 같아요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도 진짜 싸움 액션을 보여 줬었는데... 그리고 설경구도 안성기도 임원희도 또 등장한 배우들 연기 하나는 정말 끝내 주는군요.

이렇게 말해 놔서 이글 읽고 영화 보는분들은... 또 에이 ~ 생각 보다 별론데... 라고 하실까봐 조금은 걱정스럽지만. 그래도 저는 추천 해드리고 싶은 영화 였습니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