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동막골

Posted by sarada~ LIfe documentary/movie file : 2005. 8. 7. 23:39
웰컴투 동막골....
이것 저것 너무 볼께 많은 요새극장이라 고민 하다가 장진 사단의 영화를
매번 좋게 보고 있던 터러 봤습니다.
먼저 영화 이전에 연극이기때문에 몇몇 장면은 연극 같은 과장이 마치
주성치의 영화 같은 부분도 있고 계절을 뛰어 넘은 촬영 (겨울에 풀과
꽃을 심고 얼음을 깨고 찍은...) 장면때문에.. 어떤 부분은 배경이 약간
어색한 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영화는 "인간적" 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합니다.
언제나 제작진과 친분이 두터운 배우들... 또 지브리 스튜디오의 에니메이션
의 음악으로 유명한 히사시조의 작업 참여 과정 또 영화의 촬영 과정이
너무나 인간적이다 보니... 영화의 주제인 휴머니즘이 제대로 표현 되는 것
같습니다. 구수한 사투리와 따듯한 시선이 또 그렇구요.
지금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안보신분들은 이점 참고 하세요.
영화는 간단합니다. 탈영 국군 신하균과 일행, 인천상륙작전으로 후퇴중인
괴뢰군 정재영 일행, 그리고 추락한 연합군스미스셋이 아이처럼 막 살아라
라는 뜻의 순수한 동네 동막골에서 순수한세상을 접하고 이념을 뛰어 넘어
마을을 지켜 낸다는 줄거리입니다.
전반부는 장진 스타일의 언어의 유희의 사투리와과장된듯한 스타일의 판타지
가 ... 특히 사람이 들고 날때 마다 보이는 흰나비들의 상징이 ... 인상적이다가
중반부엔 맷돼지 에피소드를 통해서 과장이 극에 달합니다. 하지만 재밌죠. ^^
후반부는 정리 단계 그 과장과 판타지의 세계에 동화된군인들은영화 내내
순수한 대상의 절정인 강혜정의 죽음이후누선을 자극 하는 비극의 결말로
달려 갑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마을 동막골을 구하고 다시 나비가 되어 떠나는
그장면을 비극이라고만은 할수 없는 장면이죠.
돌아 갈곳이 없는 후퇴하는 병사와 수많은 피난민을 죽여야만 했던 이유로 탈영한
병사.. 모두들 돌아 갈곳 없는 이들이었지만 동막골에서 나비가 되었으니까요.
재밌고 따뜻한 영화면서 오락 영화죠.
하지만 장진 스타일의 영화는 매번 보면 극장을 나서는 사람들의 표정이 양분화
되는 걸 볼 수 있더라구요. 선택은 관객의 몫이 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