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소를 봤습니다. (영화줄거리를 미리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주의하세요 ^^)

먼저 간단히 평하면 ... 감독의 작품들중 지나가는 한편의 소품 정도의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절대적으로 전지현을 위한 전지현의 영화 이기도 하니까 그녀의 팬들에게는 (대다수의 남자들이 전지현의 팬이 아닐가 싶긴하지만요.) 필수일지도 모르지만요.

많이들 영화에 대한 정보들을 접하셨을꺼니까 간단한 영화의 구성만을 설명해 드리면 전반부는 경진(전지현)과 명우(장혁)의 만남과 아기자기한 연애 그리고 경진의 경찰 에피소드들과 약속에 관한 전설을 설명하면서 후반부를 위한 이야기들을 미리 깔아 놓습니다. 그래서 전반부의 장르는 코메디죠. 현상 수배범과 명우를 비겨 하는 장면에서의 현상수배범의 얼굴은 정우성의 얼굴이라는데서 풋~ 하는 웃음이... 새끼손가락을 뒤로한체 왕자를 고르는 장면에서 네번째 손가락역활의 왕자(이름은 잘모르지만 ^^).. 클래식에서 매번 쓰러지기만 하던 손예진을 좋아 하던... 그 키허멀것게 큰 녀석이 나오더니 ... 휘청 거리면서 쓰러집니다. 클래식의 캐릭터 그대로.. 저랑 여자 친구 둘만 딱 웃더군요 . - -ㅋ 두번째 쓰러질때 또 웃어 버리고 말았는데 역시 둘만 웃더군요. - -ㅋ (클래식이 흥행에 실패 했었나요?)
하여튼 이런식의 숨어 있는 자잘한 에피소드들이 시종일관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중반으로 가면서 갑자기 명우는 차를 사고 여행을 떠나고 첫번째 죽을 고비를 맞고 결국 죽고 말죠그리고는 바람이 되어 경진의 주변을 맴돌고 경진은 또 갑자기 형사가 됩니다. 그리고 경진은 약속의 전설처럼 명우가 49일이 되기전에 다시 만날거라고 생각 하게 되죠. 그러다가...

여기까지가 대략의 영화줄거리네요. 후반부는 최루성 멜로장르네요. 시종일관 누선을 자극하는 장치들을 만들어 놓아 여기 저기서 훌적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처음에 설명했듯이 소품정도가 아닐까 라고 말할수 밖에 없는건 영화가 전체적으로 여러영화를 묶어서 흥행을 위한 요소들만을 모은게 너무 눈에 튀어서 저처럼 까탈 스런(^^) 관객이 아니더라도 영화를 애매하게 생각 하고 만다는거죠. 도대체 전지현의 깜찍하고 때론 터프한 모습이 만들어내는 웃음과 눈물 말고는 줄거리에 대해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중이지? 하는 겁니다. 또 줄거리가 극장을 나오는 순간 잊혀 지고 말 줄거리 인것도 그렇구요.

또 마이너스 요소를 말하자면 감정선을 헤치는 편집 특히 음악편집이 그렇죠. 유미(엔딩크레딧을 보구서야 알았지만요. 아마도 2%로 부족 할때의 답례로 출연한듯...^^)가 길거리 공연을 하고 전지현이 빌딩 위에서 투신할때의 장면에서의 음악은 좀 짜증 스럽더라구요. 또 차태현의 등장도 그렇구요.

불평을 많이 늘어 놓기는 했지만.하지만 재밌습니다. 눈물도 몇번씩이나 흐르고요. ost도 그럭 저럭 괜찮구요. 볼까 말까를 고민하신다면 봐라편에 손을 들겠구요. ^^ 대신 손수건은 꼭챙기시구요. 가볍게 보세요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구요.

이장면이 우리 회사 앞에서 하루 죙일 찍던 장면...(그녀가 전지현일 줄이야..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