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다크 나이트'
영화다운 영화 였다. 블록 버스터들이 오락영화라는 이유로 줄거리와 시나리오를 자꾸만 하찮게 여기고
때론 액션만 멋있거나, 아니면 적당히 재밌기만 하면 된다는 자기 합리화에 빠져 있을때 이영화는 재미와
철학 그리고 영화가 줄 수 있는 모든 즐거운 요소들을 관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정말 노력 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여주인공을 제외한 (^^;) 완벽한 배역 선정을 비롯 해서 사실적인 기술, 기계의 묘사 홍콩과 시카고를 오간
최적의 로케이션 뭐하나 부족한것 없이 완벽에 가까웠다고 한다면 너무나 영화에 만족해한 나의 오버 일까?
모든 요소들이 완벽하다 보니 몰입은 두말 할 것 없다. 영화가 재미있으려면 그 상황이 진짜 있을듯한 상황
임을 느끼고 때론 악당에 때론 주인공에 동화됨인데 다크나이트는 부족함이 없었다.
요새 영화의 추세이지만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소 지루해지는 단점이 그나마 덜했던 것도 빈틈없는 구성과
편집의 완벽함에서 오는 것도 아닐까 싶다.
가장 먼저 이야기 해야 할 것 이깄지만 히스레저의 연기는 자꾸만 그의 죽음과 연관 짓지 않을 수 없는게
너무나 그 어두움과 우울함에 녹아 있었다. 말할때 마다 변하는 찟어진 입에 대한 과거의 이야기는
타고난 거짓말 쟁이 술수가의 모습이, 혀를 낼름 거리며 입맛을 다시고 마치 만화의 글자가 살아 나온것
같은 웃음 소리, 그리고 프랭크 뮬러의 원작의 만화와 너무나 흡사한 외모...는 영화의 정점이 아닐까?
만화 원작은 다소 더 사악하긴 하지만...
1,2편이 컬트 영화로서 우울함이 강조되고 어두운 영웅과 하이톤의 악당들의 만남의 영화였고,
중간의 블록버스터 성향의 영화들이 생감이 강조 되면서 왠지 밝은 톤의 영화가 됬다면,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는 다시 어두움의 옷을 찾아 입었지만 컬트적이라기보다는 블록 버스터와
동화된 철학이 오락영화임에도 작품성을 찾을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다.
대부와 비교되는 것도 아마 그런이유일듯 싶고, 진정 최고의 배트맨이고, 최고의 영화중 한편이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