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Posted by sarada~ LIfe documentary/book story : 2004. 1. 27. 00:56

몇주전 냉정과 열정 사이 디브디이를 본 후 몇일 지나서 산 책인데 참 오래 걸렸죠? 아직 '블루' 한권이 더 남았는데요. 지하철에서 펼쳐들고 오늘은 꽤 많은 페이지를 한꺼번에 읽어버린게 마지막 장까지 읽어 버렸네요.

앞에서 수도 없이 나오는 아오이의 목욕하는 이야기들과 마빈의 자상하고 따뜻한모습 그리고 가끔씩 쥰세이의 이름을 속으로 되네이는 모습... 더할껏 없이 모든 것은 완벽한데 10년전의 약속은 단 한번도 머릿속에서 지워 본적이 없는... 그래서 마빈은 더 불쌍하게 느껴지더군요. 마지막 까지도 자상한 모습으로 떠나 가는 모습까지요.

사실 제가 쥰세이이거나 마빈이라면 아오이가 그렇게 좋을까? 싶네요. 왠지 마빈과 쥰세이는 같이 만난다면 좋은 친구가 될꺼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구요. 로소를 읽는 동안 왜 자꾸 마빈의 편이 되는지... 아오이에게 마빈은 어떤 존재 였는지 책을 덥는 순간 까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아오이의 쥰세이에 대한 사랑만 사랑이구 마빈의 아오이의 대한 사랑은 ... 그럼? 하는생각이들기도 하구요.

쥰세이도 냉정의 편에 서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읽지 않은 블루편도 마져 읽어 봐야 겠지만 왠지 정말 냉정인건지... 사실 남자들이 냉정하게 구는 어떤 면들은 떠 로소의 붉은 장밋빛인데...

오늘 여자 친구한데 블루를 받아오면서 "나는 쥰세이의 성격이야? 아니면 마빈의 편이야?" 라고 물었더니 마빈처럼 자상한면 보다는 오히려 쥰세이의 냉정함 이라구 하더군요. 아마 헤어지자고 할때는 쥰세이처럼 다신 돌아오지마 라고 할꺼 같다구요. 아마도 그럴지도 ... 쥰세이의 그말을 하던 순간이 왠지 이해가 되는게 그순간을 참지 못하고 속에 없는 말을 내뱉고 자존심을 세우는 모습이...꼭 잘못은 제가 먼저 하고 먼저 화를 내버리는 모습의 제가 떠올라서요. 음... 영화속에서는 확실한 해피엔딩 이었는데. 책에서는 과연 쥰세이와 몇일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헤어 지는건지... 명확하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다시 만나는 장면은 영화에서도 미리 보았고 짐작도 되는 장면이지만 어떻게 써 나갈까 생각도 들면서... 읽는 순간은 다른 생각을 잠시 잊을 만큼 빠져들더군요.

이책살때 준 야광핸드폰 스트랩이 나름데로 맘에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