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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3 와인 병의 모양에 따른 와인 스타일(펌)

와인 병의 모양에 따른 와인 스타일
- 예쁜 와인 병에 현혹되지 마라, 전통적인 고급 와인의 병 모양은 심플하다

처음 와인 샵을 둘러보면 대부분의 와인 병들이 비슷하게 생겼다는 느낌을 가졌을 것이다.그러나 자세히 보면 약간씩 다르다는 것을 한참 보고 나서야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다가 눈길을 끄는 예쁜 병에 담긴 와인들을 발견하곤 덥석 사고 나서는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사실 현혹적인 예쁜 병의 와인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었다든가 혹은 고급 와인일 경우가 매우 드물 것이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고급 와인들은 전통 방식의 와인 디자인을 고수한다. 사실, 와인 병 디자인에 대한 규정은 없는데도 불구 하고 와인메이커들은 예전부터 만들어온 자신들의 전통과 장인 정신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조상대대로 만들어온 와인 병 모양을 고집하고 있다. 비교적 짧은 와인역사를 가지고 온 신대륙의 저가 와인에서 예쁜 디자인의 와인들을 더욱 많이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와인 병 모양에 따라 우리는 그 와인의 산지와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다.

와인 병 모양에 따른 스타일과 특징들



1) 샴페인 (Champagne) 스타일
불어로는 상파뉴라 불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샴페인(Champagne)에서 사용되어온 이와인 병은 대부분의 발포성(스파클링)와인들도 유사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버섯모양의 코르크 마개를 철사로 조여 고정한 후 알루미늄 캡을 씌운 모양이다. 또한 샴페인 병은 다른 와인들 보다 훨씬 두껍고 무겁다. 와인 병의 바닥은 다른 와인들 보다 더 깊이 파여있다. 샴페인과 같은 스파클링 와인들은 병 속에 고 압력의 탄산가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층 버스 타이어와 거의 유사한 압력을 유지하고 있기에 샴페인 병이 터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깊이 파인 병의 바닥은 병 속에 있는 탄산 가득한 와인의 압력을 분산 시켜 병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함이다.

2) 보르도(Bordeaux) 스타일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전형적인 와인 병 모양으로 아마도 시중에서 가장 많이 본 와인 병 중의 하나 일 것이다. 남성의 각진 어깨를 보는 듯 한 이 와인은 보기만 해도 전통적이고 남성적인 느낌이 든다. 보르도에서 주로 사용되는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멜로(Merlot), 말벡(Malbec) 등과 같은 레드 품종이나 보르도 풍 화이트 와인에도 사용된다. 일단 이렇게 생긴 병의 레드 와인들은 대체적으로 드라이하고 탄닌이 강한 풀 바디의 와인들이 많다는 것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일부 이태리에서도 사용된다.

3) 부르고뉴(Bourgogne = 영어론 버건디 Burgundy) + 4) 론 스타일
와인 병의 어깨가 여성처럼 부드럽게 내려오며 보르도 병 보다는 좀 더 통통한 모습을 하고 있다. 부르고뉴와 보졸레 지방의 와인들은 탄닌이 강하지 않고 가볍고 부드럽기에 와인 초보자들에게 부담 없는 스타일의 와인들이 많다. 그러나 프랑스 론 지방의 와인들도 유사한 와인 병 모양을 사용하고 있다. 론 지방의 와인들은 좀 더 탄닌이 주는 떫은 맛과 함께 묵직한 바디 감과 스파이시한 느낌을 가지는 와인들이 많다. 론 지방의 와인들의 대표 품종인 쉬라(Syrah)가 호주에서는 쉬라즈(Shiraz)로 불리는데 이 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들은 대부분이 이러한 와인 병을 사용한다. 일부 이태리에서도 사용된다.

5) 알자스(Alsace) 와 모젤(Mosel) 스타일
부르고뉴 와인의 유사한 어깨 모양을 하고 있으나 와인 병이 전반적으로 좀 더 길다. 주로 화이트 와인이 이곳에서 생산되며 너무 드라이하지 않고 약간 달콤한 맛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에 근접한 프랑스의 알자스 지방의 화이트 와인과 독일의 리슬링을 이용한 모젤 와인들에서 이러한 병모양을 볼 수 있다.

6) 복스보이텔 (Bocksbeutel) 스타일
독일 프랑켄(Franken)지방의 전통적인 화이트 와인 병으로 녹색 병을 많이 쓰고 둥글 납작하게 생겼다. 프랑켄의 와인들은 다른 독일의 와인들에 비해 드라이하면서도 묵직한 바디 감이 느껴지는 고급 화이트 와인들이 많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에서도 일부 이런 유형의 와인 병을 사용하기도 한다.

7) 포트 와인(Port Wine) 스타일
포르투갈의 포트와인(주정강화 와인), 스페인의 마데라(Madeira) 와 쉐리(Sherry)의 경우 이러한 와인 병을 많이 사용한다. 주로 500ml 용량을 사용하며 병의 마개는 코르크 오프너를 이용하지 않아도 쉽게 뺄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포트 와인은 발효도중 브랜디를 첨가하여 매우 달콤하면서도 18-20%의 높은 알코올 도수를 보유하고 있다. 식사 후 작은 포트 와인 글라스로 1잔 정도 마시게 되는 디저트 와인이다.

8) 아이스 와인 (Ice Wine) 스타일
독일과 캐나다에서 주로 생산되는 꿀과 같이 달콤한 디저트 와인이다. 대부분이 375ml 의 작은 와인 병을 이용한다.

9) 프로방스와 남 프랑스 스타일
남프랑스로 내려가면서 특히 로제와인과 화이트 와인에서 여성스러운 독특한 와인 병 모양을 가진 와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 와인 병의 바닥이 움푹 패인 이유는?
한때 이 내용을 가지고 사람들이 논쟁을 가지기도 했다. 일부는 8가지가 되는 설득력 있는 이유 들을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와인을 만드는 와인 메이커에게 물어보면 예전부터 그렇게 만들어왔기에 그렇게 한다 내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

“와인 병의 바닥이 깊이 파인 와인일수록 고급이다” 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와인에 적용되지는 않고 대체적으로 그렇다 라고 할 수는 있겠다. “와인 병을 서빙할 때 잡기 좋으니까” 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가장 설득력 있는 답이라면 와인 병 속의 압력분산을 통해 와인 병이 깨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과 장기간 숙성으로 인해 자연 발생적으로 생기는 찌꺼기를 한곳에 모아 와인이 쉽게 탁해 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 와인 병의 기준 용량은?
시중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는 와인 병 사이즈, 즉 용량은 아래와 같다.
- 데미 (Demi) : 375ml, 기본 형의 반병 짜리
- 기본형 (Standard) : 750ml,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탠다드 용량
- 매그넘 (Magnum) : 1500ml, 고급 와인들 중 장기 숙성을 위해 많이 사용.
- 제로보암(Jeroboam) : 3000ml, 요리용 혹은 저가의 저그(jug)와인에서 많이 발견된다.

최성순 칼럼니스트

퍼온 글입니다. 출처가 명확치 않네요. 칼럼니스트 분 성함이 남아 있어서 같이 포스팅 합니다. 문제시 연락 주시면 포스팅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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