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상가에서 패브릭과 인테리어 소품 숍을 운영하는 은경 씨. 지난 2003년 10월 동갑내기 포토그래퍼 강경찬 씨와 결혼, 분당에 신혼집을 꾸몄다. 6년차 패브릭 디자이너의 감각을 총동원해 꾸민 은경 씨의 신혼집은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세미 클래식’ 분위기. 금세 싫증나는 모던 가구 대신 오래 쓸 수 있고 큰 집으로 이사 가도 두고두고 쓸 수 있는 평생 가구를 구입하기 위해 클래식 가구를 선택한 것. “보통 신혼집은 좁기 때문에 심플한 디자인의 모던 가구를 선택해 집을 넓게 꾸미려고 하지요. 반면 클래식 가구는 덩치가 크고 색깔이 어둡기 때문에 신혼집에 놓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꼭 필요한 가구만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한다면 클래식 가구로도 충분히 심플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요. 처음 구입할 때 가격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평생 쓸 가구를 산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더 경제적일 수도 있고요. 처음부터 욕심내지 않고 필요한 가구를 하나씩 사서 공간을 꾸며나갈 생각이에요.” 월너트 컬러의 원목 바닥재와 화이트 벽지로 리모델링된 심플한 공간에 클래식 가구를 여유롭게 배치해 여유 공간 확보는 물론 고급스러운 클래식 분위기로 신혼집을 꾸민 케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