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이네요. 너무나도 개인적인 글인데 꽤 길게 되버렸네요. ^^
제 블로그 글중 가장 긴 시리즈가 되어 버렸네요. ^^
앞에 올린 사진중 마지막의 교실을 다가가서 봤어요. 저건물에선. 졸업식도 했었는데...

이젠 헐릴예정이래요. 그래서인지 안을 들여다 봐도 잔뜩 비품들이 늘어서 있어요.
주인 없는 교실엔 담쟁이들만 신나있네요. 마치 산골 마을 학교처럼요.

새로 지어진 교실은 어떤가 하고 들어 가 봤는데 한참 공사 중인데도 수업을 하나 봐요. 교실은 그래도 예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구요. 교복을 입은 제 한참 후배 녀석들... 그리고 마치 올리비아 선생님처럼 ..(사실 사진속의 선생님은 저보다도 어려 보이던데요 - -ㅋ) 예쁜 여선생님이더라구요. 아마 선생님이 그때 지금의 제나이쯤 이었을텐데.... ^^

아기 자기 한 교실... 티비는 저것 보단 좋지은 않았지만 그땐 올림픽 보여 달라고 졸라 ?獰駭쨉?.. 88 올림픽이요. 얼마나 신났는데요. 월드컵 못지 않았죠.

한 것 솜씨 자랑도 하구 학교에 주말이라 녀석들을 볼 수 없었던게 아쉽네요. ^^

제가 5학년땐 3반은 없었는데 ^^;

교실 구경을 마치고 이젠 마지막으로 학교 뒷동산을 올랐답니다. 비록 이승복 어린이는 없지만 독서 하는 소녀가 보이네요 . 그리고"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저런게 그때도 있었나? 싶은 ... ^^;

그리고 누군가 만들어 놓은 오래된 나무 십자가. 아마도 꽤 많은 꼬마 녀석들이 저기 올라서 기도를 했던것 같은데... 누구 누구 좋아 하니 꼭 이뤄 지게 해주세요~ 같은 고민 부터 공부 잘하게 해주세요. 또는 정말 어려운 고민들을 기도 했겠죠. ... 근데 나는 저땐 너무 고민이 없었던 것 같다는... ^^:

돌아 오는 발길을 잠시 잡는 하얀 나비...
잠시 봄에 흰나비는 하얀 소복의 자락이 나비가 된거라고 옛날 이야기에서 들었는데...

그리고 학교를 나와 잠시 제가 살던 집을 둘러 봤습니다.이 골목에선 숨바꼭질이 왕이죠.~ 저는 저담벼락이며 옥상 남의집 장독들 밟고 다니면서 숨고 골목 골목 다 놀이터였는데 그 골목이며 틈새들을 다시 쳐다 보니까 어떻게 저기를 지나 다녔을까 싶더라구요.

그리구 다들 부러워 했던 동네 구멍 가게가 저희 집이 였답니다. 제가 어렸을땐 그래도 꽤 커보였는데 정말 지금은 구멍 가게더라구요. 떡뽁기도 파시고 덤브링도 하시고 저기서 번돈으로 자식 둘 대학 보낼돈하고 지금 아파트며 다 버셨었는데... 저 길 떠나 온것도 15년이 다?楹六? 저도 저기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구 잠시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건냈는데 마실 나온 한 아주머니가 동네 친구의 어머니더군요.
다들 이사간 이야기며 그 친구 이야기 그리고 제 부모님 이야기며. "허~ 허~ " 웃으시면서 해주시는데 정말 반가웠습니다. 제가 사진을 한장 찍어 드리고 싶다고 했지만 극구 사양 하셨지만요.

이 라디오 키트며 테니스 라켓 같은 것들은 아마도 제가 있을때도 있었던 것 같은데... 15년이 지나도록 주인을 못 찾았나봐요. ^^ ; 아마도 그렇다면 평생 주인 찾기는 힘들겠네요.

돌아 오는 길은 자꾸 뒤돌아 봐지더군요. 동네숲속도 한번 들어 가보구 싶었는데.. 지금은 공원이 되어 보린... 일단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다음엔 홍릉도 한번 찾아 보구 수목원도 한번 가볼 생각 입니다
그 숲으론 매실이 싱그럽게 익어 가고 있는게. 예나 지금이나 같더군요. 다시 와도 또 이매실은 있겠죠?
아~ 뒤에 있는 절에는 배나무도 한그루 있었는데 잘있나 모르겠네요. 절 담 넘어로 나온 배나무 가지에서 배를 따려고 바둥 거리던 기억이 나는데.. ^^

돌아 오는 길은 다시 경희대 앞을 지나쳐서 회기역으로 향했는데 신호등 앞에 서있다가 왠지 맛있어 보이는 칼국수 집이 있어서 늦은 아침을 먹었네요 오후 4시가 다 되서요 ^^ 사실 어렸을때 가던 떡볶기집을 찾아 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없어 졌더라구요. 그래도 칼국수도 맛있었답니다. 시원 하구요.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 제가 얼마나 그 꼭 필요한 사람에 다가 가고 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를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학교 입구에 써있던 이 말처럼
시간이 지난 후에 정말 내 주변사람들에게 또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려면 지금도
부단히 노력 해야 겠죠.
여기까지네요. 재미있으셨나요? 저따라서 남의 학교를 한번 둘러 보신게? 어때요? 가까우면 이번주말에
다들 한번 찾아 가보세요. 저는 비록 남아게신 선생님이 없었지만. 가서 옛 선생님들도 한번 만나 보시구
내 흔적들도 찾아 보시구. 저에게는 재밌고 좋은 시간 이었거든요. ^___^
그럼 이젠 정말 마무리 합니다. 좋은 밤들 되시구요. 금요일 부터 시작 되는 주말 조금 많이 덥지만 좋은
계획들 잡으셔서 멋진 6월 시작 하세요.
심현보/ 기억을 흘리다 (개인적으로 요새 매일 듣고 있는 앨범입니다. ^^ 너무 좋아요. )